은둔자 람스
05_익숙함 본문
사람은 간사한거 같다. 아니 간사하다.
언제적 그랬냐는 듯이 새로운 환경에 바로 적응한다.
사피엔스가 신대륙에 도착해서 색다른 환경에 바로 적응하듯이 그리고 그 환경에서 지배자가 된것 처럼
그 DNV가 아로새겨져 있나 보다.
세번의 낮이 지나고 네번째에 낮이 왔다. 첫날의 낯선 사무실이 익숙해지 느낌이다.
번잡한 출근 지하철을 타고 첫출근을 하던 긴장감은 어느덧 피곤함에 절은 모습으로 창가에 비친다.
나도 점점 도시인이 되어 간다. 12정거장에 지하철이 오늘은 무척이나 고달프고 길게 느껴진다.
항상 느끼지만 상대성이론은(내 맘대로 해석) 옳다. 시간은 느낌에 따라서 무한정 길어졌다 짧아졌다 한다.
어제까지에 사인곡선에서 정점에 있던 기분은 오늘은 반대곡선에 미끄럼을 타듯이 내려간다.
낯선 사람들과의 익숙함에 길들여 지고 있다.
이런 날들이 반복되면서 또다른 나를 찾아가는 여정에 발을 들여놓았다.
오늘이 지나고 나면 나는 어떻게 변해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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