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둔자 람스
인생은 기다림의 연속이라고 한다. 항상 무엇인가를 기다리는 마음은 불비불명(不飛不鳴)과 같이 대범함을 가지고 기다리고 싶지만 실제 마음은 개미굴에 들어선 듯이 버글버글 한다. 계약서를 기다린다. 목이 빠져라 기다린다. 노심초사 하면서 마음을 조린다. 합격 했다라는 소식에 기쁜 마음도 잠시 내가 합격한게 맞는건지 이제는 헷갈린다. 환경이 바뀔거라는 두려움 반과 뭔가 다시 시작한다라는 설레임 반이 교차하는 야릇한 마음에 갈팡질팡 한다. 어떤 날은 즐거웠다. 어느 날은 우울감에 잠겨 허우적 거린다. 삶은 어느 방향으로도 흘러가지 않는다. 단지 스스로 그렇게 느낄 뿐 우리네 인생이 삶이 거창한 이정표를 따라 가는 것도 아니고 지금 이 순간의 1초가 쌓여서 그냥 간다. 그렇게 시간을 느낀다. 기다리는 시간을 느낀..
삶이 흘러간다. 하루 84,600초중에 1초 1분 1시간이 지나간다. 글을 봤다. 꾸준히 뭔가를 써 내려가 가는 글을 봤다. 나도 해봐야지 라는 생각에 사로 잡혔다. 그리고 그 생각을 행동으로 옮긴다. 어떻게, 무엇을 써야 할 지는 모른다. 그냥 쓴다. 좋은 소식을 들었다. 이 곳에서의 생활이 이제는 서울 생활로 바뀌는 전환점이 되는 소식이다. 조건도 좋다. 나를 알아봐 주는 느낌이 나쁘진 않다. 아니 너무 좋아서 표현을 할 수가 없라는 의미가 더 와 닿는다. 어떻게 말할까? 여기를 떠나야 한다라는 걸 어떻게 말 할까? 1초, 1분, 1시간이 알차야 한다. 이 생각에 사로 잡혀 있다. 그래서 반성하는 나를 발견한다. Arabesque No.1, 2가 귓가에 흘러간다. 시간이 흘러가듯이 공허함과 함께 현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