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둔자 람스
사람은 간사한거 같다. 아니 간사하다. 언제적 그랬냐는 듯이 새로운 환경에 바로 적응한다. 사피엔스가 신대륙에 도착해서 색다른 환경에 바로 적응하듯이 그리고 그 환경에서 지배자가 된것 처럼 그 DNV가 아로새겨져 있나 보다. 세번의 낮이 지나고 네번째에 낮이 왔다. 첫날의 낯선 사무실이 익숙해지 느낌이다. 번잡한 출근 지하철을 타고 첫출근을 하던 긴장감은 어느덧 피곤함에 절은 모습으로 창가에 비친다. 나도 점점 도시인이 되어 간다. 12정거장에 지하철이 오늘은 무척이나 고달프고 길게 느껴진다. 항상 느끼지만 상대성이론은(내 맘대로 해석) 옳다. 시간은 느낌에 따라서 무한정 길어졌다 짧아졌다 한다. 어제까지에 사인곡선에서 정점에 있던 기분은 오늘은 반대곡선에 미끄럼을 타듯이 내려간다. 낯선 사람들과의 익숙..
2023년 10월 30을은 새로운 도시 그리고 새로운 장소에서 새로운 일을 시작했다. 아침 6시 20분, 알람이 울린다. 일어나야 한다. 1년 반동안에 시간에 일을 맞추는 삶을 산 반면에 이제는 일에 나에 시간을 맞추는 삶을 살아야 한다. 이곳 사람들은 일에 열심히다. 열정적으로 일에 시간을 쏟아 붇는다. 나도? 저렇게 보이는걸까? 아니면 할랑할랑 노는 것 처럼 보일려나? 동료는 그런다. 왜 남에 시선을 신경을 쓰냐고? 그 시선이 사슬처럼 본인에 행동을 옭죄우며 자유를 빼앗아 간다고 쉽지 않다. 이 서울이라는 도시는 집을 나와서 집에 들어갈 때까지 다른 사람과 부대껴야 한다. 같이 엘레비이터를 타도 서로 모른체하며 그냥 화면속에 세계를 쳐다본다. 아니 염탐하는 걸지도 모른다. 같은 테이블에 밥을 먹어도 ..
호수의 잔잔한 마음과 같은 상태를 유지하고 싶다. 사람과의 관계에서 상처 받지 않고 마음에 편안한과 고요한 느낌을 유지하고 싶다. 어떤 문제에 부딪혔을 때 차가운 이성으로 현명하게 하나 하나 풀어나가는 가세를 가지고 싶다. 그러나, 현실은 모두 반대로 흘러간다. 전화 한통에 미친말 처럼 심장이 뛰기 시작한다. 입에 침이 마르고, 목소리는 점점 커진다. 스스로에 변화를 느끼지만 계속된 수화기 전편에 점점 커지는 목소리, 공격적으로 변하는 톤에 나도 반응한다. 결국 전화기를 내려 놓고 분노, 폭발, 짜증이 밀려온다. 가슴이 답답해 지고 열이 받는다. 하소연 할 곳을 찾는다. 나에 입장과 나는 아무런 잘못이 없었노라고 항변을 할 주변에 사람을 찾는다. 그리고 열심히 나에 입장을 설명한다. 그 사람들이 나의 항..